‘청룡영화제’ 송강호·나문희의 주연상..’3관왕’이 갖는 의미

'청룡영화제' 송강호·나문희의 주연상'3관왕'이 갖는 의미 제 33회 청룡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며 각각 의미 있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5일 오후 8시 40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38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영화계 별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남한산성 김윤석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택시운전사 송강호, 남한산성 이병헌, 더 킹 조인성이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경합을 제치고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수상 소감으로 영화 개봉 전까지 상처와 고통 속에 살아오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잠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 후에 오히려 관객분들이, 저희에게 많이 부족했지만 애썼다면서 위로해주시는 듯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송강호는 이로써 지난 2007년 열린 제28회 청룡영화제에서 우아한 세계로, 2014년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제에서 변호인으로 두 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청룡영화제에서만 남우주연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부일영화상, 더 서울 어워즈에 이어 주연상을 거머쥐며 또다른 3관왕의 기록도 세웠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과 악녀 김옥빈,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장산범 염정아가 이름을 올렸다 역시 만만치 않은 후보들이었지만 나문희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나문희는 인기상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이 나이에 인기상이라니 행복하다

여러분도 이 나이에 상 받아보길 바란다라고 말해 객석에 감동을 안겼다 나문희는 더 서울 어워즈와 지난 11월에 열린 제 37회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나문희도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두 사람의 수상은 단지 주연상 수상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송강호는 계속 자신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20일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인 통산 1억 100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배우가 됐다 주연배우로서는 가장 높은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에 대기록을 세운 그가, 다시 한번 청룡영화제에서만 남우주연상으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또 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아이 캔 스피크로 인생 캐릭터를 구축한 나문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 역을 맡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나문희를 떠올리면 호박고구마를 외치는 시트콤 속 모습과 더불어 아이 캔 스피크 속 옥분 또한 생각나게 만들었다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했는데 (수상에) 욕심이 생겼다는 소감을 남긴 나문희

77세의 나이지만 아직 그는 연기에 열정을 불태우는 천상 배우다 연기 인생 56년 만에 일군 트리플크라운이라는 대기록은 나문희가 마땅히 박수를 받아야 할 이유를 남겼다